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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다산메디켐의 이유있는 중국도전
이름 다산메디켐 이메일 jmay24@dspharm.com
작성일 15.02.23 조회수 3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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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작지만 강한기업, 미래를 말하다 - 류형선 다산메디켐 대표

지난달 다산메디켐은 회사 장래를 좌우할 중국 연구소를 개소했다.

중국 랴오닝성 심양에 위치한 이 연구소를 중국은 물론 글로벌 생산 허브구축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형제약사들이 그렇듯 중소형 원료·제제 생산업체인 다산메디켐도 거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직접
현지로 나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찌보면 중국 연구소 개소는 류형선(52) 다산메디켐 대표의 제약 20년 역사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다산메디컴은 주로 의약품 원료를 국내외에 공급하거나 제제개발을 통해 완제품을 수탁 생산하고 있다.

병의원·약국을 주거래선을 갖고 있는 일반 제약회사와 달리 다산메디켐의 주거래처는 제약회사다.

그래서 제약회사가 어려워지면 다산메디켐도 고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1996년 창업후 매년 20% 넘게 성장하며
매출 400억원대의 제약회사로 우뚝섰지만, 최근 불어닥친 제약업계 불황은 미래 먹거리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이제는 내수의존도를 줄이고, 해외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꺼내든 카드가 중국 시장
공략이다.

류 대표는 "약업환경이 내수에만 머물기에는 열악한 환경인데다 정부의 수출지원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길은 현지에서 원하는 것을 현지에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어느나라보다 수입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심해 현지화 전략이 절실했다고 류 대표는 덧붙였다.

10억 인구가 사는 중국은 무궁무진한 기회가 살아있는 땅이다. 하지만 내수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 제약기업에게 중국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다.

제약사가 고객인 다산메디켐, 중국에서 미래를 보다

류 대표는 이런 중국에서 미래 먹거리를 보았다. 의약품 등록을 하려면 해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지만, 한번 시장에
나가면 국내와는 비교할 없을 정도의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류 대표는 중국에서 직접 의약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그 첫번째 단계로 중국 내 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다.

그는 "이미 중국내 의약품 등록현황 조사를 완료하고, 현지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약물 개발 준비에 착수했다"며 "현지 연구원들에 대한 교육과 중국 인허가 제도에 대한 리뷰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산메디켐은 이곳에서 개발한 제품을 상위 제약사들과 제휴해 중국시장에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는 중국 내 완제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한 생산기지화 계획도 염두해 두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에서 글로벌 CMO 비젼을 완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류 대표는 "이 모델이 성공한다면 다른 선진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면서 "현지에서 필요하다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산메디켐의 중국 시장에 대한 성공 자신감에는 국내에서 다져진 R&D 및 생산능력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산메디켐은 자체기술을 이용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 오리지널 약물의 특허를 회피하고, 복용방법을 개선한 약물들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고혈압치료제 성분 텔미사르탄을 이용한 단일·복합제는 제제개발의 히트작품이다. 2013년 말에는 태국 OSI사와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특허가 아직 남아있거나 신약자료보호 기간이 남아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후발제품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DPP-4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의 후속약물 연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특허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코크린스탈린 기술을 활용해 다른 성분의 약물을 복합하는 연구도 활발하다. 트라마돌과 세레콕시브가 결합된 트라콕시브가 대표적이다.

제제개발뿐 아니라 원료 생산도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골다공증치료제 성분인 랄록시펜은 일본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류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원료생산부터 제제개발, 완제품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회사는 우리가 유일할 것"이라면서 "회사가 성장하면서 연구인력을 충원하고, 매년 R&D 투자를 늘린 성과"라고 자평했다.

원료-제제-완제 생산 3박자 가능…우리도 제약생태계 구성원

충남 아산과 경기 수원에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다산메디켐은 전체인원 100명 중 약 20%가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성균관대, 순천향대 등과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이런 성과가 있기까지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다. 베링겔인겔하임에서 약업계와 인연을 맺은 류 대표는 이후 우리나라 대표 수입업체인 제삼무역에서 의약품 수입업무를 익혔다.

1996년 독립해 다산메디켐을 설립했지만 당시엔 조그만 무역상에 불과했다. 회사 직원이래봤자 류 대표를 포함해 3명이 전부였다.

류 대표는 의약품 수입으로 규모를 키운뒤 자신의 꿈이었던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2001년 충남 아산에 원료의약품 공장을 준공한 것이다. 이후 2006년에는 베트남지사를 설립했고, 2008년에는 KGMP 인증을 받으면서 원료-제제-완제가 가능한 모델을 구축했다.

계속해서 성공가도를 달린 그였지만, 최근 약업환경을 묻는 질문에는 한숨부터 나왔다.

류 대표는 "약업환경이 굉장히 어둡고, 터널 속에 갇힌 것 같다"면서 "그래도 언제가는 터널 밖으로 나와 밝은 빛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우리같은 중소제약사들은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한 길밖에 없다"며 "남들이 안 하는 분야에 도전해 보다빨리 시장에 안착하는 것만이 터널밖으로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정부지원이 대형 제약사나 연구 중심 벤처 등 신약개발 위주 회사에 치중된 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 제약업계 생태계 환경이 균형잡힌 먹이사슬 체계가 만들어지려면 우리같은 회사들에게도 지원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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